Individual

個體_낱개의 몸

그 자체, 개체로서  |  個體(개체) : 개개의 체. 작가는 대상을 개체로서 즉, 각각의 개별적인 낱개의 몸으로서 본다. 하나의 덩어리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부분-조각-을 보고 그 조각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내며 동시에 그것들이야말로 피를 흘리는 몸이라고 말한다. 하나의 개체라고 할 때 ‘개체’란 그것 자체로서 개별적인 단위가 된다. 모든 것을 무한히 쪼갠다고 해서 그것들이 무한히 하위의 개체들이 되는 것은 아니다. 파편에 불과한 순간들이 오기 마련이다. 그러나 그러한 조각들을 단순한 파편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개별적인 것으로서 ‘개체’로 볼 것인지 하는 것은 객관적인 분류의 기준과는 또 다른 문제가 된다. 바로 그 기준-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-에 작가는 물음을 던진다.  한 인간이라는 개체는 최소한 하나의 신체를 이루고 있을 때 존속한다. 그러나 이 인간의 형상과 닮은 인형의 조각난 신체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그 자체로서 있다. 이것들은 서로 개별적이다. 본래 하나의 인형이란 머리, 몸통, 엉덩이, 팔, 다리가 먼저 제작되고 그것들이 서로 하나의 형상으로 조립된다. 조립된 이상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. 그러나 이는 여럿-개체들-의 합이다. 우리가 이 조각들을 각각의 개체로 보지 못했던 것은 합이 되어버린 덩어리로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. 그리고 이어서 작가는 해방을 이야기한다. 그러나 이 자기파괴의 과정으로 보이는 ‘파편화’된 조각들을 어떻게 ‘개체’라는 이름으로, ‘해방’으로 승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철저히 관람자의 몫으로 남겨진다.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 말로 정의되지 않는 순수 감상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힌트는 작품에 사용된 매체들의 물질적 속성에 있다고 작가는 덧붙인다.




하나의 덩어리로서, 하나의 ‘군상’은 수많은 개체들의 뭉침이다.
개체들은 어느 하나 동일한 것이 없으며 각각 개별적인 낱개의 몸일 뿐이다. 이 각각의 ‘個體개체’들이야 말로 군상의 ‘본질적 몸(體)’, 곧 ‘本體본체’를 이룬다.더 이상 어떤 모양(像)이 아닌 이 ‘體체’로서 ‘몸’들의 해방이 절실하다.  - 허유 HEOYU







個體 개체_낱개의 몸, Creavitylab, Seoul, 2015. 02. 6. - 2. 12.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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